그녀들이 했던 질문에 대답할 때마다
나에게는 한 개씩의 조각이 주어졌고
그 조각이 무엇의 조각인지는 모르겠지만
그 조각이 내게 주어지던 순간마다
이루 말할 수 없는 황홀함을 느꼈다.
나는 9번째의 조각을 손에 넣었다.
9개의 조각이 모두 모이니
이 조각들은 합쳐져 하나의 열쇠가 되었다.
그리고 도무지 가늠할 수 없는 깊이의 구멍,
그 구멍의 끝에 다다랐을 때
나는 문이 하나 있는 것을 보았고
마치 이 순간을 위해 준비된 것처럼
열쇠는 그 문의 구멍에 꼭 들어맞았다.
'철컥'
문을 열었을 때,
내 눈에 펼쳐진 그 곳.
천국이 있다면 이런 곳일까.
눈물이 흘렀다.
꿈에 취한 것처럼 나를 홀렸던,
내가 느꼈던 그 황홀감들은
나의 천국이, 이미 이곳에 도착해 있는 내가
나를 끊임없이 부르는 메시지였구나.
나의 행운의 여신 포르투나는 바로 나였다.
이 곳은 너무 아름다웠다.
나는 흘러나오는 감탄사와 함께 되뇌었다.
“이건 정말 내 취향이야!”
뜻 취 趣 향할 향 嚮
당신이 뜻이 나아가는 곳.
그곳이 당신의 천국입니다.
우리들의 이야기는 현세의 무릉도원,
취향에서 이어집니다.